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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연관 설사 DIY] 항생제 복용 후 설사가 지속된다면?

Posted by lossen
2019. 12. 7. 15:49 DIY pharmacy

[항생제 연관 설사 DIY] 항생제 복용 후 설사가 지속된다면?

 

항생제 복용 이후 설사를 하신다면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를 중단하면 호전됩니다. 

하지만 20% 정도에서는 C. difficile로 대표되는 기회감염균에 의한 설사일 수 있는데 이것은 병원에 방문하신 뒤 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해당 균을 없애야 합니다.

 

이런 기회감염을 예방하고 항생제로 인해 죽어나간 유익균을 보충하기 위해 항생제 복용 전후로 프로파이오틱스 복용이 유익합니다. 그 중에서도 L. rhamnosus GG, S. boular dii가 효과적인 균주였다는 결과가 있으니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항생제를 복용 후 설사가 계속된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물론 심각한 설사의 경우는 C. difficile 연관 설사(CDAD)일 확률이 높으니 병원에 가셔서 진료 후 항생제를 처방 받아서 복용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복용하고 나서 왜 설사가 생기는 것일까요?

항생제는 몸에 있는 세균(박테리아)를 죽이거나(살균) 증식을 억제(정균)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 원래 함께 살고있는 세균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죠? 좀더 잘 포장해서 말하면 장내정상세균총(normal gut flora, 장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집단)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에만 무려 300-500종류의 100조개, 그리고 1~1.5kg이나 나가는 세균이 원래 우리 몸에 살고 있습니다. 유익균(beneficial bacteria)도 있고 유해균(harmful bacteria)도 있죠, 다행이 85:15의 비율로 착한 세균이 더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외부에서 침입한 나쁜 세균도 죽이지만 원래 내몸 안에 살고 있던 유익균, 유해균도 같이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원래 몸에 있던 정상세균들은 위나 장의 소화효소로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항생제로 인해 이런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장관 내 삼투압과 산도가 변해 설사가 유발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경미한 설사고, 항생제를 중단하면 호전이 되지만 20%에서는 C. difficile(소수에서는 C. perfrigens, S. aureus, Candida albicans)이라는 균에 의한 감염이 생겨 심각한 설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항생제 복용 후 설사를 예방,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경미한 설사의 경우 수분 공급을 잘 해주고,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고려합니다. 

심각한 설사가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에 의해 Clostridium difficile과 같은 기회감염균의 경쟁균인 우리 장내에 원래 부터 살고 있는 정상세균총이 죽은 자리에 자리잡게 되고 여기서 나오는 독소에 의해 심각한 설사가 지속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metronidazole이나 vancomycin과 같은 항생제로 기존에 투여 받은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살아남은 C. difficile로 대표되는 기회감염균을 죽여야 합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로 유익한 균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장 좋을까요? 

프로바이오틱스는 파괴된 장내 정상세균총을 회복시키고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병원균과 병원균의 독소를 제거합니다. 아직 항생제로 인한 설사에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최근 발표된 코크란 리뷰논문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예방 투여는 CDAD(clostridium associated diarrhea)의 빈도를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 종류는 무수히 많은데 그중에서 항생제 연관 설사에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발표된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L. rhamnosus GG, S. boular dii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L. acidophilus La-5와 B. lactis Bb-12는 유익한 효과를 보이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위산이나 담즙에 강한 균주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으니 약국에 문의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C. difficile과 C. difficile 연관 설사는 무엇일까요?

C. difficile은 그람양성, 혐기성, 포자형성균으로 분변-구강경로를 통해 감염되고, 입원의 경우 그 기간과 감염확률이 비례합니다. 자연환경에서도 흙이나 병원 침대 및 가구, 병실 손잡이, 기구, 피부 등에서 열이나 산에 저항성이 있는 포자상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세균은 독소 A(enterotoxin), 독소 B(cytotoxin)을 생성하고 장내 단백을 불활성화시켜 장관 세포의 cytoskeleton을 파괴, 세포 손상을 유발하여 체액을 분비하고 염증을 유발해 설사를 일으킵니다. 

최근 6-8주 이내에 항생제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가 항생제 연관 설사 진단 기준에 가장 중요합니다. 

 

 

간략 정리

항생제 복용 이후 설사를 하신다면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를 중단하면 호전됩니다. 

하지만 20% 정도에서는 C. difficile로 대표되는 기회감염균에 의한 설사일 수 있는데 이것은 병원에 방문하신 뒤 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해당 균을 없애야 합니다.

 

이런 기회감염을 예방하고 항생제로 인해 죽어나간 유익균을 보충하기 위해 항생제 복용 전후로 프로파이오틱스 복용이 유익합니다. 그 중에서도 L. rhamnosus GG, S. boular dii가 효과적인 균주였다는 결과가 있으니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f>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54:5-12 항생제 연관 설사의 치료

NutriBooks 프로바이오틱스

Antibiotics (Basel). 2017 Dec;6(4):21

Journal of Clinical Gastroenterology 49, S69-S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