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기침 시럽을 먹고 나서 기운이 뻗치고 잠을 안자요...!

음.. 딱히 그럴만한 약이 눈에 띄지는 않는데요? 라고 대답하고 나서 혹시나 하고 마음에 걸렸던 부분을 찾아보았습니다. 

기침 시럽 중에 암브로콜시럽은 암브록솔(가래를 묽게 하고 섬모운동을 촉진시켜 배출되게 하는 역할)과 클렌부테롤(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확장하는 역할)의 복합성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중 클렌부테롤은 기관지의 베타2 교감신경수용체에 작용해(agonist) 기관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동시에 이상반응이 전신의 베타수용체에 작용해서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빈맥이나 흥분과 같이 기운이 뻗치거나 잠을 깨우는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백동화효과를 가지고 있어 바디빌더들이 근육량을 키우거나 체중감량을 위해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줄여서 '클렌'이라고 말한다고 하네요)

단백동화: anabolic. 신체에 단백질이 충분할 때 근육이 생성되거나 커지는 상태

단백이화: catabolic. 분자량이 큰 단백질을 아미노산과 같은 작은 단위로 분해하는 것

아이가 코감기 시럽을 먹고 나서 너무 잠을 일찍 자요...!

액티피드 시럽을 포함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을 포함하는 코감기 시럽이나 알러지 시럽의 경우 해당약물이 히스타민H1 수용체만 억제해 알러지나 콧물을 억제해야하는데 이 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이 떨어져 교감신경의 알파-아드레날린 수용체도 억제해 졸음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졸음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른 작용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있습니다. (주로 하시는 말씀: 아이가 밥을 안먹어요...) 

그래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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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혹 액티피드 시럽을 먹이고 오히려 잠을 더 안자고 보챈다는 어머니들이 계시는데 그럴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액티피드는 사실 1세대 항히스타민인 트리프롤리딘과 교감신경을 흥분시켜(알파, 베타2) 코막힘(비충혈)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슈도에페드린의 복합제이기 때문입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이 졸음을 일으키는 물질인 반면 슈도에페드린은 몸을 흥분시켜 잠을 깨우는 작용을 합니다. 이 두 물질 중 어떤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졸릴수도 오히려 잠이 안올수도 있는 상반되는 부작용을 가지는 것입니다. 

[잠이 오지 않을때 DIY] 처방전 없이 해결해 보는 나의 불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