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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or자국없애기 DIY]약국에서 산 흉터연고가 효과가 없었다.. 난 무엇을 잘못했을까?

Posted by lossen
2018. 9. 23. 19:37 DIY pharmacy

약국에서 구매한 흉터연고가 효과가 없었다.. 난 무엇을 잘못했을까?

 

 

나름 비싸게 주고 약국에서 구매한 흉터연고..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약은 잘못이 없다. 그럼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지 않았을까?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흉터나 자국을 없애는 연고는 성분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 양파추출물제제: 콘투락투벡스, 벤트락스, 스카힐 등

2) 실리콘제제: 켈로코트, 더마틱스, 폴리텍, 프로실, 시카케어(시트), 메피폼(시트) 등

3) 고함량 헤파린제제: 노스카나 등

4) 하이드로퀴논제제: 도미나, 멜라노사 등

 

자세한 내용은 흉터연고류 편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준비중)

 

 

1) 내 흉터는 생긴지 너무 오래 되지 않았나?

- 사실 간편하게 연고처럼 발라서 흉터를 없앨수 있는 것은 2년 이하의 흉터가 적절합니다. 그 이후의 오래된 흉터의 경우는 레이저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살짝 얇게 발라주었는가? 아님 충분히 문질러주었는가?

- 어떤 흉터, 자국을 없애는 연고인지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고, 이것이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가 선택한 외용제가 양파추출물제제라면 하루에 2회 이상, 그리고 매번 3분이상 문질러서 약 자체가 때처럼 밀릴 때 까지 충분히 흡수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3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므로 이것을 반드시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다보면 약의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가 없게 됩니다. 반면 실리콘제제의 경우는 흉터가 완전히 덮힐 정도로 얇게 펴서 보호막을 만들듯이 살짝 발라주기만 합니다. 두껍게 문질러서 바른다고해서 효과가 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흉터부위가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루에 2회 이상 발라주어야 합니다.

 

3) 너무 단기간 사용하지 않았는가?

- 흉터 연고는 최소한 3개월, 권장하기로는 6개월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달이 채 되지 못하게 사용하고나서 효과가 없다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흉터연고는 일반의약품(일부는 의약외품)으로, 약효를 식약처에서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효과에 대한 의심을 할 시간에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기간동안 사용하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의약품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 흉터 부위에 자외선을 많이 쬐지 않았는가?

- 흉터는 새로 생긴 뒤로 부터 2년 동안 꾸준히 더 완벽한 흉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흉터의 먹이로 사용되는 것은 크게 수분, 공기, 자외선을 들 수 있는데 수분과 공기는 흉터 연고로 방어할 수 있지만 자외선의 경우는 따로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자외선을 쬐면 피부 중 keratinocyte라는 세포가 melanocyte라는 세포에게 melanin을 형성하도록 신호를 주게됩니다. melanocyte가 tyrosine을 만들고 dopa를 만들고 dopaquinone을 만든 뒤 melanin을 만들어 melanosome에 담아뒀다가 점점 표면으로 표출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이건 피부를 보호하려는 정상적이고 유익한 몸의 반응이지만 그 결과로 검은 착색이 피부에 남아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 그렇게 때문에 햇빛을 보게되는 부분의 흉터의 경우 반드시 흉터 연고를 바르고 마르고 난 뒤 그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melanin에 의한 착색되는 흉터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어야 합니다.

 

 

 

5) 이것은 흉터인가 자국(착색)인가?

- 언뜻 생각하면 흉터와 자국(착색)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둘을 외용제로 치료하는 방법은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이 둘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먼저, 이 둘의 개념의 차이와 적절한 외용제에 대해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흉터: 상처 부위가 파이거나 융기되어 평생 없어지지 않고 흔적으로 남을 때. 융기되는 흉터는 fibroblast라는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고 콜라겐이 과도하게 합성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상처 부위는 특히 수분 증발량이 증가하는데 건조한 환경에서는 이 과정이 더욱 과속화 되기 때문에 이를 막아주는 실리콘겔제제나 양파추출물제제, 고함량 헤파린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2) 자국(착색): 상처로 인한 염증반응 후 색소침착이 남는 것(PIH, Post 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을 말하는데 이것은 콜라겐의 과도한 증식에 의한 '흉터'와는 달리 멜라닌으로 인한 색소침착이기 때문에 미백치료와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하이드로퀴논제제(도미나, 멜라노사)를 들수 있습니다. 이 외용제들의 경우도 사용하는 방법을 정확히 지켜서 쓰셔야 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약국 미백, 기미치료 DIY] 레이저만이 답일까? 스스로하는 미백, 기미치료 방법은? 

 

 

이렇게 위의 다섯가지의 대표적인 실수를 고쳐나가면서 가성비 높은 흉터or자국없애기 DIY를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Ref)

약사공론 2018년 10월 15일 김영선의 파마코스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