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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봄-여름철 유행병: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Posted by lossen
2021. 5. 22. 17:30 카테고리 없음

우리나라 봄-여름철 유행병: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우리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서로 밀접한 접촉이 많아 쉽게 여러 가지 유행병에 걸리게 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3세 미만의 어린 영아기에 보육시설에 맡겨지는 경우도 많아서 더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됩니다. 대부분의 유행병들은 증상도 조금씩 다르지만 그 유행 시기도 대략 정해져 있어, 이들 질환들을 감별하여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이러한 정보들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봄-여름철에 어린 영유아들에서 유행하는 질병의 대표적인 원인균은 엔테로바이러스 입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보통 '장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데, 이 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수족구병'과 '헤르판지나(포진성 구협염)'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 발, 입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면서 열이 나고 심한 구강 통증을 호소하는 질병으로,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하게 되고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매해 늦봄-여름철에 우리나라 영유아들에서 큰 건강 문제가 됩니다. 헤르판지나는 수족구와 비슷하나 손, 발에는 수포가 없고 입안의 수포/궤양성 병변은 수족구병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며 보통 열도 더 심한편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수족구병과 헤르판지나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데, 여기에 한 가지 질환을 더 추가하자면 바로 뇌수막염이 었습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매해 엔테로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뇌수막염 발생이 가장 많습니다.

 

 가끔 영아 때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왜 걸리냐고 물으시는 경우가 있는데, 예방접종의 대상이 되고 흔히 '뇌수막염 접종'이라고 하는 백신은 사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대한것으로서, 이 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매우 위중하고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대상이 되고, 예전에는 이 균이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이었기 때문에 편의상 '뇌수막염 접종'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수년 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이후 뇌염, 심근염, 폐출혈 등 심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어 엔테로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백신 개발도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봄-여름철에 특히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좋게 유지하면서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중앙대병원 건강칼럼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주로 장관에서 발견되는 피로크나바이러스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

극히 안정되고 소화관내의 산이나 담즙에 의해 불활화되지 않고 유기물과 공존할 때에는 하천수나 하수속에서도 오래 생존합니다. 이 바이러스군에는 폴리오바이러스, 콕사키A군, B군, 에코, 엔테로, 68-72형(72형은 이전에 A형간염바이러스로 불리고 있었아)가 포함되고 있다.

 

간호학대사전

 

주로 대변, 콧물, 침 등으로 전이되므로, 손발을 잘 씻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임상양상

엔테로바이러스 (장바이러스)

  • 상기도 감염, 소화기 증상, 급성출혈성결막염, 중이염, 피부발진, 무균성 수막염, 포진성 구협염, 수족구병, 인두 편도염, 고환염, 뇌염, 심근염, 심낭염, 확장성 심근병증, 신생아패혈증 등

     - 무균성 수막염은 흔히 콕사키바이러스 B2, B5형, 에코바이러스 4, 6, 7, 9, 16, 30형과 엔테로바이러스 70, 71형에 의해 발생

     - 뇌염은 3, 4, 6, 9, 11형, 콕사키바이러스 B2, B4, B5형, 콕사키바이러스 A9형, 엔테로바이러스 71형과 관련

     - 폴리오바이러스 감염은 90% 이상에서 무증상이나 일부에서 회백수염 (소아마비)을 발생

  • 임상 증세의 중증도는 바이러스 형에 따라 다름

     - 콕사키바이러스는 혈청형에 따라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포진성구협염(herpangina, A), 수족구병(A, 주로 A16), 흉막통(B), 심근염 및 심막염(B, 주로 B3), 무균성 뇌수막염, 피부발진 및 상기도질환 등

     - 에코바이러스는 무균성 뇌수막염, 피부발진 및 상기도질환 등

     - 엔테로바이러스 68-71형은 호흡기 질환(68), 급성출혈성결막염(70), 뇌수막염(71), 수족구병(71) 등

 

수족구병

  • 잠복기

     - 3-7일, 증상의 발현 유무에 상관없이 감염 후에 호흡기로 1-3주 이내, 분변을 통해서는 7011주까지도 바이러스가 배출.

  • 전파경로

     - 직접접촉이나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분변-경구 및 호흡기 경로): 감염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 수포 안의 진물, 대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 가능

     - 매개물(formites)을 통한 전파도 가능

     -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전파가능

     - 무증상 감염자(특히 성인)도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전파 가능

     - 수족구병은 애완견이나 다른 동물로부터는 전파 불가

  • 호발 대상

     - 보통 10세 미만이며 특히,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

  • 임상양상

     - 처음 2-3일 동안 증상이 심해지는데 열이 발생하고 아이가 잘 먹지 못하다가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하여 대개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짐

     - 처음에는 발열(보통 24-48시간 지속),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올 시작

     - 열이 나기 시작한 1-2일 후 구강 내에 주로 혀, 잇몸, 뺨의 안쪽, 입천장 등에 통증성 피부병변이 나타남

     - 영유아의 경우 구내염 통증으로 인해 타액을 삼킬 수 없는 경우 탈수 증상을 보임

     - 수족구병에 걸려 회복되어도 다시 재감염 가능 

  • 감별진단

     - 포진성 구협염(Herpangina): 손, 발의 수포가 없이 입안에만 포진이 생기는 경우 포진성 구협염이라고 하며 복통, 구토가 동반되기도 함. 콕사키바이러스A가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을 포함한 여러 장바이러스가 원인임

     - 수두: 수포가 생기는 점은 수족구병과 같으나, 수족구병의 경우 입, 손, 발에만 수포가 생기는데  반해 수두는 수포가 전신적으로 분포하고, 더 심한 전신 증상을 나타냄, Varicella Zoster Virus에 의함

     - 헤르페스 잇몸입안염(Herpetic Gingivostomatitis):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 수족구병과 달리 손, 발의 수포가 없이 입안에만 포진이 생기고, 경부 림프절 비대를 가져올 수 있음, 수족구병 보다 궤양성 병변이 더 크고, 깊고, 통증이 심한 편임. 

 

2020년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수족구병 관리지침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