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소식지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의 2021년 3, 4월호 <피임약 복용 유방암 발병률을 높일까? - 박해린,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교수>의 내용을 요약, 편집한 것입니다.

모든 유방암은 아니고 유방암의 종류 중에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암의 먹이가 되어 유방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쉽게 접하는 경구피임약이나 에스트로겐 없이 프로게스틴만 들어 있는 경구피임약, 프로게스틴을 방출하는 자궁 내 피임장치(IUD, 미레나 등)은 암에 정말 치명적일까요?

1) 그렇다. 유방암 발생비율을 높입니다.

 2017년 발표된 NEJM의 연구 결과를 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이 덴마크에 거주하는 12-49세 사이 180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995-2012년까지 추적한 결과, 20% 정도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1년 이내 복용한 여성들에 비해 10년 이상 복용한 여성들이 9% 더 높게 나타나 복용기간이 길 수록 위험은 높아졌습니다.

 복용하다 중단하면 괜찮은가?

 -> 복용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5년 이상 복용한 경우 중단하더라도 위험율은 높게 지속 되었습니다. 

 에스트로겐 없이 프로게스테론 단일 경구피임약(한국에는 없음)이나 미레나 같은 자궁 내 피임 장치는 괜찮을까?

 -> 아닙니다. 역시 21%정도 발생 위험율이 높았습니다. 

2) 아니다. 자궁내막암, 나팔관암, 대장암, 난소암의 발병률을 감소시킵니다.

 경구 피임약이 자궁내막암 발병률을 57%나 줄였고, 복용 기간이 길 수록 난소암이나 나팔관암의 발생 빈도를 낮췄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4만6천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최대 3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이상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그룹에서 비복용자 그룹보다 저체 암 발병률이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3) 결론: 쉽게 말하면 유방암 발병률은 증가시키지만, 다른 암의 발병룰을 크게 줄여 결국 전체 암 발병률에서는 약간의 암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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