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진은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 있는 어린이에게서 특히 습한 여름철에 주의해야하는 전염성이 강한 피부 질환입니다. 

 주된 원인균은 그람양성인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지만, 덥고 습한 지역에서는 화농성사슬알균(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농가진의 종류

1) 접촉성 농가진

70%는 접촉성 농가진으로, 2-4mm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빠르게 물집이나 고름집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물집이나 고름집이 짓무르게 되면, 짓무른 부위에 벌꿀이 말라붙은 것 같은 노란색의 딱지가 형성됩니다. 잘 생기는 부위는 팔, 다리, 얼군, 코와 입주위지만 심한 경우 근처의 림프선이 커지거나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환부는 대부분 2주 내에 자연 치유됩니다. 

 약 5% 정도에서 급성 사구체신염이 살생하기도 하는데 피부에 병변이 생기고 2-3주 후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되지만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그 밖의 합병증으로 성홍열, 두드러기, 다형홍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물집 농가진

 여름철 주로 소아, 신생아에게 발생하고 전염성이 강합니다. 초기에는 한 두개의 자잘한 물집으로 시작되어 곧 크고 흐물흐물한 물집으로 변해갑니다. 물집은 쉽게 터지고 두꺼운 딱지를 만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전신증상이 없지만 나중에 설사를 하며 무기력해지고 고열이 나거나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패혈증이나 폐렴, 뇌수막염 등이 동반되면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농가진의 치료

 전신 증상이 없으며 심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병소를 소독하며 딱지를 수 분 동안 눌러주거나 따뜻한 물로 적셔서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줍니다. 이때 사용한 수건은 다른 사람이 쓰지 않게 주의합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그람양성균에 작용해 농가진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연고는 아래와 같습니다. 

 박트로반, 박테로신, 베아로반, 에스로반과 같은 무피로신 성분, 후시딘 성분의 경우 그람양성균에 유효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농가진에 1차로 권고되는 항생세 연고입니다. 반면, 마데카솔, 바스포연고의 주성분인 네오마이신의 항균 스펙트럼은 그람음성균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권고되지 않습니다. 그외 티로서, 트레신 겔과 같은 항생제 외용제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기전상으로는 바스포연고에 포함되어 있는 바시트라신과 같은 계열이라 그람양성균에 작용해 농가진에 사용될 수 있을것 같지만, 바시트라신이 권고되지 않았던 것도 함께 종합하여 고려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권고 가이드나 논문으로는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한방제제로 소풍산, 십미패독산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병변이 많고, 자꾸 번져나가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 후 반드시 항생제를 처방받아 투여합니다. 감염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디클로사신, 에리스로마이신을 7-10일 복용시킵니다. 에리스로마이신에 내성이 있는 포도상구균인 경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오구멘틴이나 세팔렉신, 세파클러 등을 10일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 외에 아지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들 약제에 내성을 보이며 치료에 어려움을 주는 경우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활가이드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전염성이 강하므로 유치원 등원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 소독하고 항생제를 복용한지 24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병변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면 전염성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Ref>

국가건강정보포털: 농가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농가진

https://www.aafp.org/afp/2007/0315/p859.html